미트리 닭가슴살 성분조작 사건

미트리 닭가슴살 성분조작 사건

 

운동을 오랫동안 해왔던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한 번쯤은 먹어보았을 법한 회사가 있다.

 

바로 '미트리'라는 건강 식품 브랜드이다. 얼마 전 웅스빌, 베스틱 등.. 여러 닭가슴살 가공식품들의 성분 조작 논란이 터지면서 이번에는 미트리도 터졌다.

 

미트리는 워낙 오래된 회사이기도 하고, 대형 브랜드라 이런 파렴치한 행동은 안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x친 대형 브랜드라서 그런지 영양 성분 조작도 스케일이 제일 크다.

 

나도 오래전이지만 여기서 여러번 시켜 먹었는데, 어쩐지 여기꺼 먹을 때마다 다음 날 얼굴이 호빵 만하게 붓더라니 그 이유는 나트륨 함량이 표기된 성분에 5배에 육박했다.

 

 

미트리 성장 궤도

최근 '너구리다고'라는 익명의 유튜버가 이런 비양심적인 식품 제조업체를 낱낱이 까발리고 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별 반응이 없는 듯하다. 내가 운동을 오래 해와서 그런가? 나는 진심 x빡치는데...

 

하여튼 미트리는 2018년도에 연간 매출액 88억에서 불과 4년 만에 6배 이상인 512억까지 돌파한 회사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 제품을 먹은 이유는 영양성분표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본다.

 

이러한 저염식, 고단백 식품들은 운동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임산부나 당뇨 환자들도 많이 찾는 식품인데 어떻게 이런 건강식품을 조작할 생각을 할 수가 있는 것이지? 오징어 젓갈도 아니고..

 

우선 논란이 된 식품들을 한번 정리해 보자.

 

1. 미트리 닭가슴살 야채볶음밥

가장 먼저 너구리다고 라는 익명의 유튜버가 미트리에서 판매하는 '닭가슴살 야채볶음밥'이라는 제품을 성분 검사기관에 의뢰하여 검사한 결과 실제 단백질 함유량은 표기된 값의 60%였다고 한다.

 

혹시나 검사에 오차가 있을 수도 있어서 총 2개의 제품을 의뢰했다고 함. 이 정도면 닭가슴살 야채볶음밥이 아니라 그냥 야채볶음밥 수준인데..

 

그리고 어이가 없는 부분은 너구리다고라는 유튜버가 닭가슴살 제조 및 유통업체들을 하나둘씩 저격한 지가 약 3~4개월 정도 되었는데, 미트리에서는 해당 제품을 2월 경에 판매 중단을 했다고 한다.

 

그 말은 즉 저격 당하기 전에 미리 제품 판매를 중단해서 피해 갈 생각이었다는 것인데.. 그것이 쉽지 않았던 모양. 왜냐하면 닭가슴살은 냉동고에 넣어놓고 두고두고 먹는 사람들이 아주 많고, 시중에 이미 돌아다니는 제품들이 많을 것이거든.. (경험담)

 

그리고 원래 모든 식품이 매번 영양성분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서 식약처에서도 오차 범위를 위아래로 '최대' 20%까지는 인정해 주고 있는데, 해당 닭가슴살 야채볶음밥 제품은 오차 범위가 30%를 넘어간다.

 

 

2. 미트리 '저염' 훈제 닭가슴살 오리지널

내가 진짜 화난 것이 이 제품 때문.. 나는 원래 운동할 때 볶음밥 같은 것은 먹지도 않았다. 내가 시켜 먹던 것이 해당 제품이랑 동일한 라인이었는데, 먹을 때마다 다음 날 얼굴이 진짜 달덩이가 되었다. ㅎㅎ

 

보다시피 나트륨 함량이 영양성분표에 표기된 함량의 5배가 넘는다. 참고로 일일 나트륨 권장 함량이 1500mg ~ 2000mg 정도인데, 일반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도 이 정도 나트륨은 기본으로 섭취하게 된다.

 

탄수화물 함량도 거진 3배에 달하는 수치이고, 당류도 2배 이상이다. 저 성분표만 믿고 먹어왔던 당뇨 환자들도 분명히 있을 텐데, 이게 정말 말이 되는 상황인가?

 

아무튼 미트리에서는 위 상품도 닭가슴살 성분조작 이슈가 터지자마자 바로 판매 중단을 시전 했다고 한다. 이렇게 보니 정말 파렴치하고 드러운 족속들이 아닐 수가 없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해당 제조사, 회사에서 열일하던 분들까지 싸잡아 욕하면 절대 안 된다. 저건 어차피 윗대가리들 문제라.. 피해자들이 고객센터에다 전화해서 아무리 따지더라도 엄한 데다 화풀이하는 것이니까 그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마치며

성분 검사기관에 판매되는 제품 시료를 보내는 것부터, 제품 제조 과정에 들어가는 배합 비율까지.. 대표와 운영진들이 모를 가능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안다. (나 사실 요식업 했었다)

 

계산기 두들겨 보면 모를 수가 없거든.. 아무튼 원가 절감 차원에서 이런 행위를 했든, 애초부터 소비자 기만할 목적으로 이런 행위를 했든 간에 이러한 조작된 식품을 만일 당뇨병을 앓는 너희 자식들이 계속 먹어왔다고 생각해 보길 바란다.

 

애초부터 이런 사고가 가능했다면 이렇게 하지도 못했겠지?.. 소 귀에 경 읽기라는 것도 나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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