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라더스 사태 재정리
최근 들어 경제 공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겼다. 그런데 오랜만에 경제 공부를 하려다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럴 때 일수록 'Back to the basic' 즉 기본으로 돌아가서 본질적인 부분부터 공부하다 보면 실타래가 하나씩 풀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 기술은 끊임 없이 발전하고, 세상도 끝없이 발전하지만 그 안에서도 본질적인 무언가는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다. 마치 계절과 같이 말이다.
이렇듯 끝 없이 이어지는 용수철 모양처럼 세상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일정한 궤도를 그리면서 돌고 도는 듯하다. 그리고 그 궤도를 이해하는 감각으로부터 미래를 예측하는 통찰력이 생기게 된다고 믿는다.
그래서 과거와 역사는 중요하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상에 대응하며 밥 벌어 먹고 사는 정도는 어느 정도의 지식만 보유하면 가능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을 지향한다면 반드시 지혜가 필요한 법이다.
그래서 오늘은 과거로 돌아가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라는 사건에 대해 알아보고, 현재의 시점에서 그 사건을 다시 한번 재정리 해보려 한다.
목차
- 리먼 브라더스 사태
- 리먼 브라더스 사태 원인
- 리먼 브라더스 파산의 영향
- 마치며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
리먼 브라더스는 1850년에 미국에 설립된 금융회사이다. 그리고 그 당시에 세계 4대 대형 투자은행 중 하나였다. 19세기 당시 리먼브라더스는 대출, 투자, 자본시장, 자산운용 등의 분야에서 여러 금융서비스를 사업을 했었고,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력이 꽤 컸었던 기업이다.
그런데 2008년 금융위기 시점에서 리먼 브라더스는 대규모 부동산 부실채권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이후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괴리와 대규모 기업 파산의 부작용으로 인해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시작된다.
리먼 브라더스는 결국 미국의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9월 15일에 파산을 선언하였고,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했던 이 시점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시작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리먼 브라더스 하면 떼놓을 수 없는 사건이 하나 존재하는데,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gage)란, 저신용자들에게 부동산 담보 대출을 해주는 상품을 말하는 것인데, 아래 글을 참고하고 돌아오면 이 당시 사회 분위기가 어땠는지에 대해 이해가 될 것이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의 원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들은 리먼 브라더스가 왜 파산하게 되었는지도 얼추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바로 부동산 거품과 함께 인간들의 욕망으로 인해 탄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문이다.
리먼 브라더스는 바로 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직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던 은행이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하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우선 서브프라임 모기지란 신용도가 낮은 고위험 대출 상품을 말한다.
하지만 신용도가 낮은 상품이다 보니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상환 능력이 떨어질 것이고, 이로 인해 은행에서 제시하는 대출이자는 꽤 높은 편이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무리해서 대출을 받으려 했다. 왜? 그 돈으로 집을 사면 집 값 상승률이 대출 이자 내는 것보다 훨씬 높으니까.
용어들이 어려워서 그렇지 사실 이 사태는 아주 간단하고 쉬운 공식이다. (공식이라 할 것도 없지만) 쉬운 예시로, 내가 1억을 대출받아서 1억원의 아파트를 샀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그 이자로 1년에 500만원을 내야 한다. 그런데 부동산 호황으로 1년에 집 값이 2000만원씩 오른다.
이 상황이 참(true)이 된다면 대출을 받아서 주택을 구입하지 않는 것이 바보처럼 보인다. 1년에 1500만원 씩이나 버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당시 수많은 미국인들은 이 공식이 모두 참(true)이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거짓(false)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돈미새(돈에 미친 x끼)가 되어버린 미국 금융회사들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요상한 금융상품을 만들어낸다. 그게 바로 'CDO'라는 것이다. CDO녜, MBS녜 말은 어렵게 떠들지만 사실 그냥 야바위 게임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CDO를 정리하자면 이렇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해준 은행은 '채권'이라는 것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현금 확보를 위해 이 '채권'을 다른 투자자들에게 파는 것이 CDO이다. 그런데 이게 몸집이 크다 보니 이자율이 1% 대만 왔다 갔다 하더라도 그 액수가 상당히 컸었다.
이러한 거래가 가능했던 이유는 그 정도로 미국인들이 앞으로의 부동산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부동산 시장은 결국 폭락해 버렸고, 수많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상품 대출자들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리먼 브라더스는 대규모로 부실채권을 보유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결국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된다. 당시 금융시장의 안정성은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진 상황이라 매우 불안한 상황이었고, 리먼 브라더스 파산은 이러한 시장의 악순환을 더욱 가속화시키게 되었다.
그렇게 자연스레 많은 금융회사들이 리먼 브라더스와 거래를 중단하게 되었고, 금융시장의 신뢰도가 크게 훼손되면서 전 세계적인 규모로 금융위기의 영향이 확산되어 버렸다.
리먼 브라더스 파산의 영향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이후 필연적으로 세계적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되었으며, 수많은 국가, 기업, 심지어 개인들까지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사실 돈이라는 것은 아주 긴밀하게 연결된 하나의 네트워크와 같아서 국내 자본시장에 달러가 도는 나라들은 반드시 영향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가장 먼저, 리먼 브라더스 파산 직후 금융시장이 마비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다. 그리고 곧 기업들이 잇따라 도산하면서 일자리도 사라지게 되었다. 또한 금융회사들도 자금 조달이 어려워져서 더 이상 대출을 해주지 않았고 자연스레 경제 성장도 둔화되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의 경우 미국과 아주 긴밀한 금융관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리먼 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해 유럽 또한 거대한 부채와 불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유럽 또한 몇 년 동안이나 경제 시장이 침체되었으며, 개인들도 크게 피해를 입었다.
수많은 주식, 채권, 투자상품 등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개인들은 자금난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 개인들은 부동산을 강제 압류 당하거나, 신용카드 대금이 연체되는 등의 문제들을 겪게 되었다. 금융위기가 빈곤층의 생활수준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최근 한국도 이와 비슷했다)
마지막으로 리먼 브라더스 파산은 정치적인 문제로 번지기도 하였는데, 금융위기로 인해 정치적인 불안정 요인이 발생하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다양한 정치적인 대립이 심화되기도 하였.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금융위기 이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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